일상 다반사/강아지

영국에서 한국으로 반려견 데려오기_2

Sina_J 2022. 7. 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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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는 일찍 도착하는게 좋아요. 체크인 하러가니 줄을 안 서도 되는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 반려견 가방포함 무게를 재고 서류 확인을 하는데 가방 싸이즈는 안 재더라고요. 엄청 고르느라 힘들었는데; 근데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듯해요.

 

항공사에서 하는 서류 확인은 광견병 (Rabis) 접종여부 (항체여부는 불필요)와 Export Health Certificate 입니다. 영국은 광견병 비발생국이라 한국 출입국소에서 필요한 서류에는 광견병 백신 접종은 없었지만 혹시나해서 미리 맞췄는데 항공사와 히드로 공항 검역대에서는 이게 필요하더라고요. 출국 3개월 전에 맞은 기록이 있어야합니다. 저는 미리 준비해간 서류가 없어서 당황했는데 다행히도 동물병원 백신 히스토리에 적힌게 있어서 통과했어요. 꼭 챙겨오시길 바래요. 

 

 

 

펫 비행기표값은 여행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제가 탔던 아시아나항공 영국-한국 루트는 $210였어요. (22년 초반 기준) 이 비용은 예약시 낼수는 없고 출국 당일 체크인 후 보딩패스를 받은 후에 공항에 있는 티켓 창구로 가서 결제 해야해요. 이때 창구에서 반드시 스탬프를 찍어달라고 해야 검역대 (Security) 통과가 가능합니다. 저는 주는대로 받고 들어갔다가 도장 받으러 다시 나와야해서 엄청 고생했어요.

 

 

 

 

다행히 히드로 공항은 검역대 입구 근처에 야외공간이 있고 공항 1층 구석 전기 발전소 옆엔 잔디구역도 있어서 긴 비행에 앞서 휴식과 쉬야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보딩 기다리느라 지루한 코코

 

 

보딩시간 1시간 정도 남기고 검역대로 갔는데 보딩패스에 도장을 안 받고 와서 다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쇼를 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어요. 

 

인제 검역대를 통과하면 작은 방으로 인도됩니다. ㅎㅎ 그러면 가방에서 반려견을 꺼내라 한 후 스태프가 가방을 가지고 나가서 엑스레이 검사를 하더라고요. 혹시 가방 안에 밀반입하는 물건이 있나 확인하나봐요. 그리고 마이크로칩 기계로 제 반려견에 내장된 칩과 서류에 있는 번호가 동일한지 확인하고 서류에 있는 다른 사항도 대충~ 체크합니다. 

 

결국엔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빠듯하게 보딩하러 가야했어요. 면세점 쇼핑할 시간은 없네요....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기체 압력 때문에 이착륙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잠을 잔다고해요. 그래도 혹시나... 엄청 걱정했는데 코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잠만 자네요.... 12시간을 ㅋㅋ 천만다행

 

 

강아지 가방은 일부러 북남동서 다 메쉬로 열리는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안에서 넓게 누워 가라고 샀는데 한쪽에서만 동그랗게 누워있네요. 싼 가방이라 그런지 바닥이 푹푹 꺼져서 이동중에는 코코가 안에 있기를 너무 싫어했어요. 다행히도 비행기 안에서는 바닥이 평평해서 그런지 잘 있었고요. 이런 디자인 가방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닥이 튼튼해야 반려견의 불안감이 덜해요.

 

식사시간이나 불이 환하게 켜져있을때는 담요를 살짝 덮어줬더니 깨지도 않고 잘 자네요. 중간에 화장실 다녀와도 모르고 밥도 다 챙겨먹고 편히 왔습니다. 

 

인천공항 동물 출입국 검역대에서는 다행히 서류는 별 문제 없이 통과를 했는데 (잘 보지도 않더라고요) Checked baggage 에 넣어온 반려견 사료때문에 가방을 열어야했어요. 출발 전 검색해본 블로그에서는 소분배 한것이 아닌 내용물 설명이 나온 오리지널 사료백에 가져오면 괜찮다고 했는데 아니네요. 혹시나 해서 한 두끼정도만 챙겨왔는데 뺏겼어요. 고기가 있으면 안되고 생선종류면 되는데 그것도 밀봉되어 있는것이여야 한데요.

 

참고로 갑자기 사료를 바꾸면 강아지가 탈이 날 수 있으니 오기 한 두달 전에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사료로 바꾸고 한국 집에도 미리 주문해 놓으면 좋아요. 거의 대부분의 영국에서 파는 사료는 한국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데 Orijen 캐나다산 사료는 영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구하기 쉽고 품질 좋은 사료라 추천드려요! 

 

코코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왕 큰 쉬야하고 또 마중나오신 부모님 자동차를 타고 집까지 잘 와서 한국에 무사 정착했답니다. ^^

 

격리기간 끝나고 동네 동물병원에 등록하러 가니 따로 펫 마이크로칩 등록은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공항에서 입력해서 알아서 되는거래요.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신분들은 쪽지나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해 드릴께요. 영국에서 반려견 데리고 한국 오실 계획이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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